양훈전(楊훈傳) 라껠, 야구에 미치다



양훈전(楊훈傳)



대투(大投) 양훈은 충청국에서 멀리 떨어진 강원국 속초고을의 유생이더라.

어렸을 때에 속초의 어느 서당에서 학업을 닦고 있었는데 한양 골쥐* 의 김용수 투장을 보고 크게 감복받아 투장의 길이 사내의 길이라 여겨 꾸준히 투기를 연마하더라.

*골쥐=꼴쥐


향교시절에는 그 투기를 높히 인정받아 임금이 주는 감투* 또한 거머쥐더라.

*2001년 전국 중학 대통령대회 감투선수상


온 속초 고을이 그를 투장의 명수(名手)로 추중(推重)하였지만, 강원 고을은 워낙 투장의 기운이 약하여 가르쳐주는 이는 있으나 따라 배울자 없어 늘 홀로 그 기술을 연마하였다더라.


단국관에 오승환이라는 도령이 투기가 기가 막히다 하여 충청국의 어느 관리가 그를 찾으러 갔다, 우연히 속초 양도령의 소식을 듣고 발길을 돌리더라.

기골이 장대함만 보고 탄복을 금하지 못한 충청의 관리는 장수의 기량은 이내 좋아질 것이니 염려말라며 일억이천만냥*을 주고 충청 땅의 한밭 고을로 그를 데려오기에 이르더라.

*계약금 일억이천만원


충청국에는 골품제가 남아있었으니, 천안땅의 북일서원 출신 유생 계급은 성골이라하여 다른 출신들의 재량이 뛰어나더라도 등용시키지 아니하더라.

강원국이라는 타국 출신에 충청국에서는 연줄하나 없는 육두품 출신이니 벗들과 어울리기 여간 힘들지 아니하였다.

그러던 차에 젊은 북일서원출신 유생인 추전어*와 교당오라비(敎堂吾亞御)*가 양도령에게 이르되 "투장이 되어 나라에 공을 세우는데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소?"라고 하며 계급에 격을 두지않고 그들과 벗이 되니 이내 충청땅에 적응하더라.

*추전어=가을전어=유원상
*교당오라비=교회오빠=안영명


양도령은 투장의 기운은 넘쳐 흘렀으나 다루는 구(求)의 속도가 시원치 않았으니, 이내 고을 사람들의 비웃음만 사더라.

세월이 지남에도 기량은 나아지지 않았으니, 양도령은 전장에서 번번이 패하여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더라.


고을 곳곳의 담에는 "석불* 오도령 대신 볼품없는 양도령을 데려왔는가?"하는 탄원의 방이 여기저기 붙으니 양도령은 한숨만 내쉬더라.

*석불 : 돌부처

춘하추동은 세번 거듭하여 모두들 춘야*를 지내러 태평양의 하와이라는 섬으로 향할 때,

그 무리를 따라 짐을 싸던 양도령에게 제후 인식이 이르되,
"이제 양장수에 대한 기대를 접었으니 춘야에 가기는 무리이다."라고 말하며 그를 버리고 사라지더라.

*춘야 : 스프링캠프

그말을 들은 거인과도 같은 장수가 슬피 읍소하자 그 우는 소리가 서글퍼 용덕공이라는 전설의 투장의 귀까지 들어갔다더라.

용덕공이 그 소리를 따라 용전동까지 이르러  "아니, 장수가 왜 그리 슬피우는겐가?"라고 하자,

"뜻한바 있어 금의환향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이때까지 연마한 투기를 쓰지 못하게 생겼으니 억울해서 그렇소이다."라고 말하더라.

용덕공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그대의 몸을 보아하니 꽤 쓸만한 장수인거 같으니, 내 친히 가르쳐줌세."하더라.

양도령은 감복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연거푸 고맙다는 말을하며 교정을 청하니 용덕공이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분진점*이 낮고 자세가 상스러우니 절주에도 맞지 않으며, 옛 버릇이 이미 굳어져서 고치기가 어렵겠구나"라고 하더라.

*분진점: 릴리스포인트


앙도령이 말하기를 "비록 그러하더라도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하고, 날마다 다니기를 게을리하지 않더라.

이내 투기의 기운이 상승하여 구속과 분진점이 정묘(精妙)하지 않은 것이 없더라.



춘야에서 돌아온 인식공이 양도령의 재주를 보면 놀라 발탁등용하더라.

이내 "류도령 밥오, 양도령 천재"라 극찬하며 그를 매일 전장의 중간 즈음에 내 보냈다더라.


전장철이 시작되는 사오월에는 한밭고을 뿐 아니라 타지에 있는 모든 백성들이 그의 재주에 놀라 매일 그 이야기 뿐이더라.

청나라 장수 왕건민*의 혼이 빙의 됐다는 풍문까지 돌자 개병신이라는 곳에서 지선낭자를 보내 그와 소담*을 나누었다더라.

*왕건민:왕첸밍
*KBSNSPORTS 미니인터뷰


백성들이 양도령에게 선봉장으로 나올 것을 청하였지만 고개를 저으며 "소신은 아직 선봉장의 기술을 익히지 못하였소이다."라며 겸허하게 답하더라.


이르러 칠월에는 기라성 같은 전장의 장수가 모인다는 전성전(全聖戰)*에도 제후 인식이 추대하여 출전하기 이르니 충청국의 민심이 양도령을 비난했던 재목임을 알아보지 못했다며 가슴을 아리더라.

*전성전:올스타전


전성전에 나간 양도령은 우월을 맞아 근심하지만 삼진성을 탈환하여 이내 삼진왕에 이르렀다더라.

훗날 이를 회고하기를 지옥과 극락을 왕래했다며 진땀을 뺐다더라.

그즈음 하여 제후인 인식은 계속되는 패전으로 광기가 극에 달았으니 양도령의 혁혁한 공에도 "양도령은 아직 멀었다."하며 그를 힐난하니 충청땅의 모든 백성이 황제를 불신하더라.

제후의 힐난과 전장 기술 불모지인 강원국 출신 탓인지 아는 전성전에 모인 기라성 같은 장수 중,
서원 동기가 하나도 없어 뻘쭘하야 장수들의 주변만 맴돌더라. 

삼진성을 단 한차례 탈환하였는데 왕이란 호칭을 주니 쑥스럽다며 이내 왕의 자리를 사양하자 상금이백만냥이라는 소리에 급히 챙겨 충청땅으로 돌아왔다 하더라.

 

양도령의 공에도 충청국의 백성들은 시간이 경과하자  즐거워하진 않더라.

매일 전장에 나가 싸우는 양도령을 보며 이내 고을 사람들의 근심이 하늘을 찌르더라.

전장에서 크게 이기고 있으면 승리를 지키겠다며 나갔고, 전장의 기운이 승으로 기울 것 같으면 승리의 확언을 답받겠다고 용감히 나가더라.

전장에서 약패색이 드리우면 승으로 돌려놓겠다고 나갔고, 전장에서 강패색이 드리우면 상대 적군을 하나라도 더 쓰러뜨리는게 중요하지 않겠냐며 나가기를 주저하지 않더라.  


제후에게 광기가 있다는 흉흉한 소문에, 홀로 장수가 나가 싸우니 다치지 아니한데가 없더라.

문재에 뛰어난 이들 진노하여 시방 곳곳 담벼락에 양도령을 전장으로 그만 내모라는 상소문을 붙였더라.

글모르는 어린 백성들은  상소문 밑에 ㅠㅠ 표시로 그 뜻을 같이 하더라 .

양도령이 공을 쌓으려해도 패색이 짙어지니 독수리 휘장과 깃발은 찢어져 땅에 떨어졌다하더라.

 

풍문에는 양도령이 그러한 무간도에서도 매일 같이 재주를 연마한다니, 충청국 백성들은 패전의 무간지옥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있다더라.

 

**추신수
이 몸은 출신이 충청국 내포이오나, 약관의 나이에 학업을 위해 홀로 한양땅에 발을 디디었고, 학업을 마치고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한양땅에 정착하였나이다.
근근히 노쇠한 몸을 이고 광화문 밖 종로 어느 시전에서 입에 풀칠이나 하며 살아가나, 시전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 고향 전장소식을 듣는 것으로 홀로사는 노인의 낙으로 삼고 있소이다.
기고만장하던 독수리전장부대의 위신이 크게 떨어지고 타국의 백성들 또한 골계*라고 희롱하니 그 분함에 편히 눈감지 못하겠더이다.
*골계:꼴칰

힘든 타향살이에 고향땅에서 들려오는 양도령 소식에 위안을 찾고있소이다.
시전 벽에 양도령 사진을 붙여놓고 양도령을 위해 불공을 들이니 전라국, 동래국에서 온 이웃 시전 상인들이 비웃고 지나가더이다.

양도령이 한양에 왔다는 소문을 듣고 이 미천한 늙은 몸이 구부정한 허리로 관절에는 케토톱을 붙힌채
강을 건너 뽕나무밭*에 이르니, 그의 기개에 놀라 입이 떡벌어지더이다. 들고 있던 주황막대풍선을 그의 재주에 놀라 계속 때리게 되더라.
*뽕나무밭:잠실

그가 전장에 나가기 전 전장터 밖에서 용덕공에게 묻고 답하기를 수차례하는 모습을 몰래 엿보니 염화미소가 절로 나더이다.
공에 보답이라도 하고자 서양유과를 들고 뽕나무 전쟁터 밖에서 양도령을 기다리니 그리 뿌듯할 수가 없더라.....


 


덧글

  • 와우 2009/09/09 11:53 # 삭제 답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양훈공 화이팅 ㅠ
  • 하이 2009/09/12 16:40 # 삭제 답글

    잘봤습니다ㅋㅋ 재밌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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